100여 개가 넘는 브랜드를 만들고, 광고/홍보 프로젝트를 하면서 마음 뿌듯한 일도 많았지만, 삶의 무게를 더하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브랜드를 창조하는 일도 사람 살아가는 일과 같습니다. 브랜딩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다양한 분투와 건투를 반복하며 희로애락을 경험합니다. 그간 투모로우피플은 수많은 브랜드의 탄생과 점멸 그리고 영광을 같이해 오면서, 나름대로 브랜드에 대한 사고와 관점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마케팅 기법, 인사이트 도출 방법론, 사용자 경험에 대한 민속 지학적 접근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력’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는 것에는 의식주가 기본이 됩니다. 의식주는 먹고 입고 거주하는 즉 사람이 살아가는 모양을 집약한 말입니다. 그래서 의식주는 삶입니다. 그리고 삶은 의식주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의식주란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개별적인 의식주 행위에 담긴 삶의 총체적 의미를 나타낸 것이기도 합니다. 입는 것(패션)은 자신의 삶을 구현하는 시각적 아이덴티티이며, 먹는 것(식음료)은 미식의 취향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꾸려나가는 과정 다름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거주하는 것(건축, 공간)은 이 모든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우리네 삶의 무대입니다. 패션 및 식음료부터 아파트, 주택까지 모든 영역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니 투모로우피플의 관심은 자연스레 공간으로 확장하였습니다. 즉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무대>를 주목하게 된 것입니다.

저의 삶은 어려울 때 시골에서 밥을 짓고(농사를 짓고), 그리고 대학에서는 국문과를 입학하여 시를 짓고 패션 회사에 입사하여 옷을 짓고, 브랜드 및 광고 회사에서 이름을 짓고, 이제는 투모로우피플이라는 회사와 더불어 삶의 무대를 짓는 일(공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의식주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무대, 삶의 공간은 의식주의 풍요로운 모습이 담겨 있고 그 안에서 행복한 추억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투모로우피플이 그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깨달은 관점이자 앞으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출발점이 됩니다.

 

 

THE TOMORROW PEOPLE. Inc.
CEO Moris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