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filed under: Culture

3차원으로 만나는 피카소

20세기 위대한 화가 피카소는 2차원 평면의 캔버스 위에 3차원을 넘어 4차원의 세계를 표현하며 사물의 겉모습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진실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인간의 시각이 지닌 한계로 인해 보지 못하는 사물의 진실을 다양한 시점을 통해 드러내려 한 것이지요. 사물의 4차원 세계를 표현한 피카소의 작품을 다시금 3차원 세계로 불러낸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파키스탄의 디지털 예술가 Omar Aqil입니다. 그는 아티스트로 데뷔한 후 줄곧 피카소의 작품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가 선보이는 MIMIC 시리즈는 피카소의 유화를 현대의 3D 기술로 재현하는 연작입니다. 원본에 가장 충실히 재현하면서 3D가 주는 사실적 질감과 공간감은 피카소의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바라 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https://www.behance.net/omaraqil

캔버스 위에 사람과 우주를 끈으로 엮다

브라질 출신의 아티스트 랑디니(Janaina Mello Landini)는 밧줄과 로프, 실을 엮어 거대한 설치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작가입니다. 그녀가 선보인 작품은 사람 혈관의 연결망(Network)를 로프로 만들어 하나의 나무로 다시금 직조한 것입니다(아래 사진 <Ciclotrama 20>). 마치 프랙탈 이론을 미술관 공간 전체를 활용하여 표현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녀는 혈관의 연결망과 자연이 지닌 시각적 유비를 좀 더 심화시켜 나갑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밧줄은 생활의 한 오브제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을 닮은 유일한 오브제다. 풀고 묶고 다시 풀고하는 대상인 밧줄은 삶의 역정과 파노라마와 닮아 있으며 동시에 자연과 우주의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밧줄의 끈을 엮으면 엮을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것처럼, 랑디니의 작품 세계 또한 시간이 갈수록 그 형체가 복잡하지만 단단하고 끈끈한 의미를 전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www.mellolandini.com/

모로코를 사랑한 이브 생로랑, 그의 뮤지엄

위대한 디자이너는 스타일 뿐만아니라 삶의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프랑스 천재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은 여성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유혹이나 우아함과 같이 누군가의 평가에 의존하는 단어가 아니라 각자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멋을 이야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브 생로랑에게 모로코의 마라케쉬는 단지 에스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자신만의 멋을 여유롭게 표현할 줄 아는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지금 이브 생로랑은 떠났지만 모로코 마라케쉬에는 그의 철학, 패션,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는 뮤지엄이 남았습니다. 이브 생로랑 모로코 뮤지엄은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낮빛을 따뜻하게 반향하는 붉은 벽돌이 인상적입니다. 건축 회사 Studio KO는 빛의 아티스트 <제임스 터렐>과 모로코의 ‘안뜰’에서 영감을 받아 이 뮤지엄을 기획했습니다. 빛이 부드럽게 내리며 관객의 동선이 유기적으로 흐를 수 있게 설계된 이브 생로랑 뮤지엄은, 마라케쉬에서 자신의 컬렉션을 위한 아이디어를 그려나갔던 위대한 디자이너의 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www.museeyslmarrakech.com

책을 읽다, 커피를 마시다

도서관으로 떠나는 커피 여행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안락한 공간이 되어주는 곳이 있습니다. 비단 집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제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으며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공간이란 사람이 머무는 장소일 뿐 아니라 사람들 간의 애정이 깃들며 추억이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니커피는 커피를 마시는 장소이지만 향미 깊은 커피를 통해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여행의 시간이 흐르는 공간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늘이 높고 날씨가 적당히 쌉쌀하여 달콤한 가을에 어떤 곳이 당신의 안락한 공간이 되어줄까요. 역시나 독서의 계절이기에 책을 보며 잠시 생각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도서관이 아닐까요. 조용히 멍 때리듯 책을 보아도, 가을 날씨에 취해 책을 보면서 졸음을 청하더라도 도서관은 이 모든 것이 괜찮다 토닥여주는 곳입니다. 책을 읽으러 떠나기 좋은 여행의 장소이자, 저니커피 드립백을 챙기고 책 한 권을 펼친 채 커피 한모금 맛깔스럽게 마실 수 있는 좋은 도서관들을 소개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 국립세종도서관 세종시에는 도서관이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북과 홈에디트에서 ‘세계 최고의 도서관’으로 뽑인 국립세종도서관은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외관과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마치 책을 펴놓은 듯한 곡선을 표현한 아름다운 외관은 물론 건물 …

신해철의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

<신해철 생각 생각>展 원래는 ‘신해철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스토리펀딩을 받았던 프로젝트입니다. 이 아카이빙 전시는 뮤지션으로써 그리고 문화혁명가로써 가수 신해철이 보여준 무형적 가치와 생각들을 다양한 아티스트가 모여 유형의 결과물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무언가를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의미를 되새기고 기억을 하며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힘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해철 생각 생각>展은 좀 더 특별한 힘을 우리에게 새겨놓을 것 같습니다. 그는 어려운 청춘들의 삶을 위로하고 소수자를 격려하며 쉽게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기성의 악폐에 반하며 시대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음악으로 우리에게 그는 언제나 아티스트 그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결국 본 전시의 진정한 주인공은 그의 음악과 호흡하며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저니커피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생각하며 또 생각합니다. 혁명가 신해철을. 전시 정보 – 진갤러리

여행에서 마주친 숭고의 미학

19세기 숭고의 미학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화가 프리드리히(Friedrich)는 광활하고 신비한 느낌의 풍경화를 통해 자연의 힘에 마주한 인간의 나약함 그리고 자연에 대한 숭고함을 그렸습니다. 웅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겸손함은 자신이 딛고 있는 이 땅과 하늘에 대한 숭고함으로 이어집니다. 여행에서 마주친 숭고미 포토그래퍼 구스타프 빌라이트는 여행 속에서 만난 새로운 숭고미를 포착합니다. 프리드리히의 작품처럼 그의 사진 속 앵글은 한 인간이 딛고 있는 세계의 웅대함에 맞춰 있습니다. 그는 자연스런 대상에 대해 익숙치 않은 시선을 사진 속으로 보다 넓게 가져옴으로써 새로운 숭고미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guworld.com

흑백의 고요한 감각

A Sense of Tranquility 자신을 포토그래퍼라 부르길 원치 않은 자유로운 아티스트 노엘 오즈발드(Noell Oszvald)가 흑백의 고요한 송가를 빛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는 금번 작품에서 칼라를 완전히 배제하여 전달하려는 본연의 감정에 집중합니다. 자연과 오브제 그리고 그 안에 교감하는 인물의 표현을 오로지 흑백의 선율 위에 놓음으로써 진실된 감정이 스스로 돋아나는 느낌입니다. 특히 사각형은 그의 작품에서 주효한 모티브입니다. 흑백의 강한 대비로 표현된 사각형은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동시에 모델과 풍광의 멜랑콜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그의 작품은 우리 내면의 깊은 정서를 자극합니다. www.noelloszvald.com